다육식물(多肉植物)이란 식물체의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한 유조직, 즉 저수조직이 발달하여 두꺼운 육질을 이루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은 식물분류학상 약 1만종 이상 분포한다. 선인장과, 백합과, 돌나물과 등 50여개 과 이상으로 분류한다.
세덤은 돌나물과에 속한다. 소형의 다년생 다육식물이며 라틴어 ‘sedeo(앉다)’에서 유래하였다. 이 명칭은 바위 위에 자리 잡아 착생하는 세덤의 특성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세계적으로 북반구의 열대와 온대지역에 400여종 이상 널리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 분류상 돌나물과의 세덤속은 돌나물(Sedum sarmentosum), 애기기린초(S. middendorffianum), 태백기린초(S. latiovalifolium), 꿩의비름(S. drythrostichum), 땅채송화(S. oryzifolium), 둥근잎꿩의비름(S. routundifolium), 세잎돌나물(S. sieboldii) 등 18여종이 자생한다.
세덤은 국내에서 주로 분화형태로 소비되며 국내 다육식물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어, 수출용으로도 유망한 식물이다. 세덤은 엽형 또한 녹색, 적색, 황색, 청색 등으로 다양하다.
세덤속 식물은 직립형, 로제트형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극한 더위나 강한 바람, 척박한 토양, 건조한 기후조건과 같이 식물이 성장하기에 다소 좋지 않은 환경조건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관상용 식물, 지피식물, 벽면녹화, 경계(울타리) 식물로 많이 이용한다. 세덤류 식물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상을 만들어 준다. 그리하여 지표의 토양과 생물, 야생자연의 연결통로로 생물다양성의 완충지대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세덤 키우는 요령
세덤은 1년 내내 햇빛을 잘 받게 해서 웃자라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도가 10만 lux정도 되는 양지에서는 생육이 왕성하고 선명한 색을 나타낸다. 그러나 광도가 지나치게 적은 음지에서는 생육이 저조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고사하기도 한다. 또, 강광 노출 시에는 식물이 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차광 등으로 일조량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세덤 신품종 소개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다육식물 육종연구기관이다. 본 연구소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작목개발 및 소비시장 확대를 위하여 2013년부터 다육식물 세덤 신품종을 육성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3품종을 개발하였다.
1. 루비틴트 (Ruby Tint)
201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루비틴트’는 연두색 잎의 끝이 루비색으로 물드는 특징이 있다. 이 무늬 색은 일조량과 일교차가 적당한 봄, 가을철에 더욱더 짙게 물든다. 이러한 특징은 다육식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 또한 잎이 단단하고 떨어짐이 적어 번식과 유통에 용이해 차세대 수출 다육식물로 유망하다.
2. 루비퍼피 (Ruby Puppy)
2018년 개발한 ‘루비퍼피’는 도란형의 잎에 백분이 중간 정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잎끝과 가장자리에 적갈색이 착색되어 미적 즐거움을 준다. 루비퍼피는 소비자의 기호도가 높고 관상가치가 우수한 식물이다. 로제트형의 생육을 하는 루비퍼피는 봄, 가을철 햇빛을 많이 받아야 아름다운 엽색을 유지할 수 있다.
3. 루비파인 (Ruby Pine)
‘루비파인’ 역시 2018년에 개발하였다. 황록색 잎끝에 선명한 회적색의 무늬색이 나타난다. 루비파인은 잎이 짧고 기는형의 콤팩트한 형태이다. 특히 분지수가 많기 때문에 삽목 등 번식이 용이하여 소비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국내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자료=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김윤희 농업연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