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가 농업계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는 지난 8일 한우핵심DB 플랫폼 착수보고회를 열고, 한우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완료를 목표로 약 8개월간 진행된다고 농협측은 밝혔다.
2007년 소 및 쇠고기 이력추적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된 이후, 소에 대한 데이터는 '목장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이 소 개체별로 엄격하게 관리돼 지금까지 발전해왔다. 그러나 농가를 중심으로 한 한우 데이터 관리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이었다. 이에 농협경제지주는 작년 7월부터 TF조직을 구성하여 한우개량사업소, 가축시장, 공판장 등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을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한우농가는 (수입) 농축협의 공판장과 가축시장의 출하를 통한 수취가격 (지출) 사료 주문내역, 송아지 구입내역, 농자재 구입내역 등을 자동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이는 기존 타기관에서 개발한 농가경영관리시스템 및 어플리케이션이 농가에 수기입력을 전제로 하여 생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리고 사료 주문내역을 통한 사육단계별 적정한 사료 사용여부 및 적정 주문량 자가 점검,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 축산관련 법령 조회 등의 서비스도 농가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전국 유사규모별 출하성적과 농가 수익성을 제공하여 농가가 자발적으로 자기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한우핵심DB 플랫폼은 축산농가와 농협 축산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업임을 명심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되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낙농, 양돈, 계란에 이르기까지 축종을 확대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농협의 모든 데이터가 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