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마트 팜은 미래성장 동력

농림축산식품부 박순연 농산업정책과장

2018-07-23     이상희 기자

최근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유능한 청년농업인의 유입과,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팜을 농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지난 2014년부터 보급・확산에 주력한 결과 최근 관련 보급실적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추진전략 마련을 하고 있는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정책과 박순연과장을 만나 정부 확산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십니까?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범정부 차원의 혁신성장 핵심 선도과제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추진성과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네 스마트팜 보급 예산은 지난 2014년 220억원에서 2016년 468억원,올해 761억원으로 증감된 바와 같이 ICT 기자재 보급 사업 등을 통해 시설원예·축산 분야 스마트팜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면적(누계)은 4,010ha로 2016년 1,912ha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축산 스마트팜도 지난해 790호로 2016년 411호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마트팜이 혁신성장 선도과제로 지정됨에 따라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대 20개월의 현장실습 중심 스마트팜 교육을 제공하는 ‘창업 보육센터’를 3개소 시범 운영해  지난 3월 60명의 교육생을 선발했고,지난 1월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 도입과, 농신보 보증비율 상향, 4월 농지임대 제도개선,7월 농식품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등 자금과 농지 지원 제도를 개선해 왔습니다.

최근 스마트팜 확산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스마트팜에 도전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 할 텐데요. 정부의 지원정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2019년부터 스마트팜에 특화된 ‘청년창업 보육센터’ 4개소를 지정하고, 최대 1년 8개월간의 장기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2022년까지 6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교육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하고 향후 스마트팜 관련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의 경우 초기 시설투자 없이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2019년~2021년까지 약 30ha를 조성해 보육센터 수료생 등 청년 창업농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으로 직접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는 정책자금, 투자유치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비재무평가만으로 대출을 심사하는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통해 기술력과 가능성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스마트팜 창업보육센터 등 전문교육 이수자에 대해 농신보 보증비율을 85%에서 90%까지 상향해, 청년 창업농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와 창업 5년 이내 경영체에 투자하는 농식품 벤처펀드를 통해 청년들이 창업한 스마트팜에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혁신밸리는 무엇이고 구성과 일정에 대해 소개 좀 부탁합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R&D), 판로개척 기능을 집약한 스마트팜 확산 거점으로 구성 요소는 청년 임대농장, 창업보육센터, 실증단지를 기본으로, 개소당 약 20ha 규모로 조성됩니다.
청년과 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농촌 주거․복지․문화서비스 사업과도 연계해 조성하며,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모델을 발굴해 관련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추진일정은 올해에는 시도 대상 공모를 거쳐 7월말까지 2개 시·도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총 4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R&D 등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된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스마트팜 기술을 혁신하고,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실증단지는 스마트팜 기자재, 통신, 식의약품, 종자 등 다양한 전후방 기업들과 연구기관, 농업인이 협업해 실제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아울러, 현재 스마트팜 다부처 R&D 과제를 기획 중에 있으며, R&D 결과와 실증단지를 연계시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 스마트팜 관련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한 차관님 간담회도 있었는데요. 농업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현장과의 소통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농업과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혁신밸리 공모 시 해당 지역의 농업인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 여부를 검토하고, 판로확보 방안 등을 중점 심사했습니다. 향후에도 농업인 단체에 대한 개별적 설명과 함께, 정책간담회, 기업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개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