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급증하는 꿀벌응애, 지금이 방제 적기

교차 방제하고 벌통 사양관리로 온도상승 저감해야

2024-07-08     김태연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꿀벌응애에게 적합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어 예찰을 통한 적기 방제를 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꿀벌응애는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기생하며 발육과 활동을 저해하고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꿀벌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적기에 방제하지 못하면 여름철 산란 수가 30배 이상 증가하면서 발생 밀도를 높여 9월에 큰 피해를 준다.

꿀벌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동 전 응애 감염 비율이 10% 이상이면 월동 성공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봉군(벌무리)을 관찰해 응애 밀도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은 수벌방에 있는 수벌유충에 기생하는 응애를 확인하거나, 가루 설탕 약 20g과 꿀벌 100마리를 500ml 정도 용량의 플라스틱 통에 놓고 10~15초간 상하좌우로 흔들어 꿀벌에 붙어있는 응애를 분리해 확인하는 가루설탕법이 있다.

방제할 때는 천연·합성 약제를 교차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먼저 친환경 약제인 개미산을 사용하고 차후 합성 약제인 아미트라즈와 쿠마포스 등 동물의약품을 사용하면 약재 내성과 잔류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벌통 내부 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면 여왕벌은 산란을 중단한다. 그래서 벌통은 나무 아래나 비가림 시설과 같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놓아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놓고 신선한 물을 수시로 분사해 꿀벌이 벌통 내부 온도 조절에 많은 힘을 소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여우연 기술보급과장은 “꿀벌응애류 증식으로 인한 꿀벌 폐사를 예방하려면 제때 관찰해 방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