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재해 막아라...‘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전면 개방
회원가입 없이 포털서 검색, 기상정보·재해예측정보 확인 가능 올해 말까지 110개 시군, 2025년까지 전국 155개 농촌 지역 시군으로 확대
농촌진흥청이 오는 9월부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지역주민, 농업인 등 누구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는 기상청이 제공하는 동네예보(5×5km) 정보를 재분석해 농장 단위(30×30m)로 맞춤형 기상재해 정보와 대응 지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78개 시군에서 40개 작물을 대상으로 평지나 계곡, 산골 등 농촌 지형을 고려해 기온, 강수량, 습도 등 기상정보 11종과 고온해, 저온해, 가뭄, 습해 등 재해 예측정보 15종을 최대 9일분까지 제공한다.
기존에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회원가입 한 농업인에게 농업기상재해 예측정보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회원가입 없이도 인터넷 포털에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검색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필지 단위로 개별 농장의 기상정보, 재해예측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자나 알림 서비스를 받고 싶은 사람은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가 86.6%로 높다고 밝히면서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면 농업재해 피해가 10% 줄어 연간 약 1,514.7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과수 저온 피해 당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는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일부 과수원의 최저기온이 영하 2.8도(℃) 이하로 내려가 저온 피해가 예상된다는 경보를 발송하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당일 예보된 주변 평균온도는 영상이었으나 해당 농장은 계곡의 낮은 곳에 있어 주변 평균기온보다 최대 3.2도 낮아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는 조건이었다.
무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의 저온 위험 예측정보에 따라 온수 미세살수장치를 미리 가동,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권재한 청장은 "올해 말까지 110개 시군, 2025년 말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개발과 함께 농협 등 민간에도 공개 에이피아이(오픈 API)로 정보를 개방해 서비스 이용률을 대폭 높이는 등 농업인이 미리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