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혹 검사로 발견된 결절,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2024-11-06     강하늘

최근 갑상선 검사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혹, 즉 갑상선 결절을 발견하고 있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상태로, 성인 10명 중 3~4명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작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결절이 생긴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실제로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갑상선 결절이 너무 커져서 발견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갑상선 결절의 진단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초음파 검사는 결절의 유무, 형태, 위치, 크기, 석회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특징들은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결절로,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는다. 따라서 특별한 미용적 혹은 기능적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

반면, 악성 결절은 갑상선암을 의미하며 주변 조직이나 장기로 침범할 수 있고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그 성격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 결절의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통해 결절의 성격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크기가 5mm 이하의 미세 결절은 초음파 검사만으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우선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다. 설령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주변 전이 소견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을 권고한다. 반대로 그러나 양성결절이라도 크기가 2cm 이상으로 커지거나, 주변 조직에 압박을 가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고주파 열 치료나 알코올 경화 요법이 고려된다. 고주파 열 치료는 결절에 바늘을 삽입해 열에너지로 조직을 태워 결절을 축소시키는 치료법으로, 결절의 내용물이 고형 덩어리인 경우에 효과적이다. 만일 갑상선 혹이 물혹인 낭성 결절로 확인되면 알코올 경화 요법이 고려된다. 알코올 경화 요법은 결절 속의 액체를 빼내고 알코올을 채워 결절 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의 치료법은 결절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고 크기를 줄일 뿐이지만 갑상선 조직의 손상 없이 기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유용하다.

땡큐서울의원 한세은 원장은 “갑상선 결절의 진단과 치료 여부는 검사자가 얼마나 꼼꼼하게 살펴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지에 달려 있다. 특히 갑상선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가 향후 치료 방향과 계획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갑상선 초음파 경험 및 갑상선암 진단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선택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