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살충제 3종 아사이노나피르, 플로메토퀸, 딤프로피리다즈를 신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용기작이 확대되고 농업 현장에서 농약 선택 폭이 넓어져 농약 저항성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작용기작이란 농약은 해충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기능 중 일부를 정지 또는 교란해 효과를 내게 되는데 농약에 의해 공격받는 생체 내 특정 작용 부위를 작용점이라 하고, 곤충 체내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일련의 과정을 작용기작이라 한다.
곤충 체내에서 생리 기능을 저해하는 작용점은 크게 5가지(①신경 및 근육 기능 저해 ②성장 및 발달 저해 ③호흡기 저해 ④중장(곤충의 소화기관) 내 상피세포 파괴 ⑤작용기작이 다점이거나 불분명한 경우)로 구분된다. 이러한 작용점을 세분화해 국내에 등록된 작용기작은 모두 30개다.
농약의 저항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농약 용기에 적힌 작용기작의 번호를 확인하고 방제할 때마다 이전에 사용한 농약과 작용기작이 다른 농약을 선택해야 한다.
작용기작 번호는 농약 작용기작을 번호로 분류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30번까지 등록돼 있으며, 살충제저항성위원회(IRAC) 분류 기준을 따른다.
이번에 신규로 등록된 살충제 3종은 기존의 작용기작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작용기작의 농약이다.
응애류 방제 전용 농약 ‘아사이노나피르’는 작용기작 번호 ‘33’으로 분류되며 총채벌레, 가루이류, 나방류 방제 농약인 ‘플로메토퀸’은 작용기작 번호 ‘34’, 진딧물류 방제 농약인 ‘딤프로피리다즈’는 ‘36’번 작용기작으로 분류됐다. 작용기작 등 해당 농약의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누리집(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딧물, 가루이, 총채벌레, 응애 등 크기가 작은 해충(미소해충)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주며 짧은 생활사와 뛰어난 번식력으로 농약 저항성 발달이 매우 빠르다.
이러한 미소해충의 살충제 저항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농약 교차 살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독성위해평가과 유오종 과장은 “농약 저항성은 번호가 같은 작용기작을 가진 농약들을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며 “이번에 농약 3종을 신규 등록함으로써 농약 선택의 폭이 넓어져 농약 저항성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