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망 품종은?
좋은 종자를 선택하는 것은 농사 성공의 첫걸음이다. 또한 우수 종자로 생산한 고품질 농작물은 농업인과 소비자간 신뢰 확보에도 기여한다.
최근 ‘슈퍼푸드’ 열풍에 따라 올 한해도 뜨거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2016 유망 품종 4선을 집중 조명한다.
<단호박>
밤처럼 달콤하고 영양가 풍부
아시아종묘(주) 미니 단호박 ‘보우짱’
요즘 단호박의 인기는 당도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 맛과 당도가 우수한 아시아종묘(주)의 미니단호박 ‘보우짱’ 등을 생산·유통하는 경북 영주시 동상농산 이명환 대표는 “‘미니단호박 보우짱’을 지난 4~5년간 재배해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씨앗· 유통· 자본 3박자가 잘 맞아야 생산과 소비가 원활하다고 봅니다. 아시아종묘(주)의 ‘미니단호박 보우짱’을 지난 4~5년간 재배해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단호박 연 매출액 3억원에 순수익은 15%에 달합니다.”
1기작은 4월초 파종해서 7월초 출하하며, 2기작은 7월말 파종해서 10월 말경 출하, 하우스 재배 시 8월초 파종해서 11월초부터 출하한다.
매년 6월 말부터 다음해 2월까지 출하가 이어진다.
‘보우짱’은 무게 500g 전후로 흑록색 과피에 잔줄이 있고 높이가 낮다. 육질은 강분질로, 전자레인지에 5~8분 가열해 먹을 수 있다. 장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브로콜리>
저장성 좋고 노균병에 강하다
사카타코리아(주) 브로콜리 ‘SK3-085’
국내 브로콜리 농가의 81% 이상이 제주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특히 인기있는 브로콜리 품종은 바로 사카타코리아(주)의 ‘SK3-085’. 이 품종의 장점은 저장성, 수량, 병에 강한 특성이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6년째 브로콜리를 재배하는 고병철 씨는 “노균병에 강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20~30% 많다”고 말한다.
한편 붉은 색 채소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몸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로콜리에서는 예외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브로콜리의 화뢰는 초록색이어야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그런데
기온이 낮아지면, 녹색이어야 할 브로콜리의 꽃 무더기가 적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안토시아닌 발현 현상이다.
“SK3-085 품종은 안토시아닌 현상이 없어요. 또 저장성으로 꼽아도 SK3-085 품종을 따라갈 품종이 없죠. 확신합니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고산농원을 운영하는 고광홍 대표는 사카타코리아(주)의 SK3-085 등 여러 가지 품종의 브로콜리를 무농약 재배한다. 면적 2만 7000㎡의 밭에 브로콜리를 재배한 지 올해로 20여년 째다.
“제주 해풍을 맞아 브로콜리가 단단하고 큰 것도 특징이지요. 수량 면에서도 SK3-085 품종이 우수합니다.”
<고추>
당뇨병 꼼짝 마~ 혈당 잡는 고추
제일종묘농산(유) 당조고추
현대인의 흔한 질병인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일종묘농산 당조고추. 당조고추는 순수 국내 기술로 육종한 품종으로 ‘당’뇨를 ‘조’절하는‘고추’란 뜻에서 당조고추라고 부른다.
이 고추에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인 AGI가 일반 고추 품종보다 3~5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어 혈당을 조절한다. AGI는 혈당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어 당뇨병, 비만, 과당증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 목적에 이용될 수 있다.
당뇨의 합병증은 성욕감퇴, 발기 부전, 말초 혈관 장애 등이 있다. 제일종묘농산의 당조고추는 당뇨병 환자에게 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높이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는데 약제뿐만 아니라 음식도 조절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습니다.” 김태룡 제일종묘농산 전무는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말뿐이 아님을 강조했다. 당조고추는 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먹거나 간식으로 먹는 정도만 하더라도 혈당이 떨어지는 효과를 낸다.
당조고추의 두꺼운 과피가 두꺼워 아삭한 식감이 좋고 별로 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다. 쌈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파프리카처럼 그냥 먹어도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대추>
사과처럼 아삭아삭~
혈액 순환에 좋은 고당도 대추
미림원예종묘(주) 천황대추
“천황대추는 생과 상태에서 영양과 다이어트 간식용으로 애용돼 시장성이 있다는 자신이 들었습니다.”
사과대추라고도 불리는 천황대추는 나노공법으로 황금을 열매에 주입해 광택이 뛰어나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다. 단맛도 일품이다. 특히 씹을 때 사과처럼 아삭아삭한 식감은 상큼함을 선사한다.
생과로 먹는 천황대추의 효능은 혈액순환, 노화 방지, 관절염 예방 등이 있다. 또한 대추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화산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근육이완 기능도 있어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천황대추(사과대추)는 기온차가 심한 가을볕을 머금을수록 색이 짙고 당도도 높다. 미림원예종묘(주)가 품종보호 출원을 받은 천황대추는 30Brix 당도를 자랑한다.
충북 청양군 세븐팜영농조합법인 천황대추 신기술인증농장의 임효묵 대표는 7개동 멀칭시설하우스 5950m²에서 천황대추 1527주를 재배한다.
임효묵 대표는 “지난해 2월 25일 정식해서 첫 수확물 3t을 완판 했습니다. 숙기 조장 없이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일장이 맞을 때 착색이 잘 오른다”라고 말했다.
천황대추가 임 대표를 사로잡은 건 특허 받은 품종으로서 일본으로 묘목을 수출할 정도로 고품질 토종브랜드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