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청주는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첨단도시"
[현장인터뷰] "청주는 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첨단도시"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3.0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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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한범덕 시장
충북 청주시 한범덕 시장
충북 청주시 한범덕 시장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청주시는 서울보다 1.6배가 넓은 면적(940.8㎢)에 85만 인구가 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등 첨단 우수기업들이 활발한 산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첨단산업 도시다. 
특히 2014년 7월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해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는 특수성이 있다. 도시근로자는 지역농업인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이용하고, 학교에서도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을 하고 있어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

 

청주시는 농촌과 도시가 함께하는 도농복합도시이다. 따라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여가활동 증진, 일자리 창출, 정서 함양 등 도시농업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농업에 대한 이해를 더해 도시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주시에서 제8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해 생명도시에서 농업을 만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제8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조감도.
제8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조감도.

 

 
도시농업의 선두주자
사회적 효과 커 

청주시에서 전개하는 도시농업 활동은 다양하다. 먼저 청주시는 지난 2014년 7월 1일 도시농업관을 신설하고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에 적극 대처했다. 1993년 1개소 50구간으로 시작한 도시민 텃밭은 2019년 현재 8개소 1200여구 간을 조성해 분양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원예치료, 원예활동교육을 매년 1억 원 이상 지원하고 있다. 도시 소비자와 청소년들의 농촌체험 활동 지원에도 매년 1억 원이 넘는 사업예산을 마련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범덕 소장은 도시농업의 사회적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도시농업 활동은 농산물 생산에 의한 소득을 올리기 보다는 농업 활동을 함으로 인해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기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적 유대관계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전하고 따뜻한 지역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시와 농업의 만남을 통한 도농교류 확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한다는 비전 아래 △ 도시농업 문화 확산을 위한 도시농업 공간 조성 △ 수요자 맞춤형 도시농업 지원 △ 전문 도시농업인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화사업
도시농업의 자연과의 유대감

청주시는 도시민이 참여하는 텃밭농원의 대중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도시 소비자들이 직접 우리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민 텃밭농원을 조성하고 분양을 시작해 26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과 장애인들은 원예치료를 중심으로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하고, 유치원생부터 청소년들까지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배워감과 동시에 미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시농업 교육과 농촌체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시는 10여 년 전부터 도시농업전문가, 원예치료전문가 등 도시농업 인력을 집중 육성해 도시농업 기술보급에 앞장서며 도시농업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폭 넓은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농업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입니다.” 한범덕 소장은 도시농업을 통해 정신적 함양은 물론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민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청주시는 1993년부터 도시민 텃밭농원을 조성하고 분양을 시작해 26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청주시는 1993년부터 도시민 텃밭농원을 조성하고 분양을 시작해 26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관행농업 소홀히 하지 않는다
스마트팜으로 앞날 대응

청주시는 논, 밭, 원예 작물 모든 분야에 맞춤형 영농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 청원생명쌀을 집중 육성해 명품 쌀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받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1700ha 모든 필지를 계약재배로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한다. 특히 우렁이농법 및 GAP 품질인증 획득, 친환경자재공동살포로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권역별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농산물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오송·옥산지역 애호박·수박, 남일·가덕·문의지역 딸기·포도, 미원지역 사과·절임배추, 남이·현도지역 고구마·복숭아, 내수·북이지역 땅콩 작물 생산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시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는 ‘청원생명쌀’과 ‘청원생명’이다. 지난 2000년 12월 청원생명쌀을 상표 등록했고, 2004년 9월 청원생명브랜드를 추가 상표등록 해 현재 23개 품목, 37개 단체가 청원생명브랜드상표사용권을 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한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스마트 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시설원예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미래농업 육성’을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선정했다. 한범덕 시장은 “2022년까지 스마트팜 100개소 육성이 목표다. 현재 스마트팜 7개소가 있는데 올해 21개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사업비의 50%만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 20%를 추가로 더 지원해서 70%를 지원하고 농업인은 30%만 부담함으로써 농업인의 자부담에 대한 짐을 덜어줬습니다. 또한 첨단 스마트팜 시설의 확산 보급을 위해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사전 설명회를 진행하고,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청주시가 미래형 농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라며 차세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청주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업용 논 수리시설 확충, 밭 기반정비 등 연차별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식량생산과 재해예방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으로 2022년까지 가뭄상습 7개 지구 중심의 단계적 농업용수 공급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저수지 2개소, 도수터널 1개소, 용수간선 구조물화 1개소, 지표수보강 3개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혜면적이 1120ha에 달하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적인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농업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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