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권위는 타파하고, 농민 속에 함께 호흡하다
[현장인터뷰] 권위는 타파하고, 농민 속에 함께 호흡하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03.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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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농업기술센터 나상우 소장
남원시농업기술센터 나상우 소장
남원시농업기술센터 나상우 소장

 

남원시는 한반도의 서남부 내륙, 전라북도의 동남부 소백산맥 서사면의 넓은 분지에 위치하며, 시의 동남쪽은 지리산의 주 능선을 경계로 하고 있다. 다양한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재배 작목 역시 다양하다. 이에 따라 다품종·고품질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나상우 소장은 첫 임용부터 이곳 남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며 소장의 자리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그 누구보다 현지의 농업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그동안의 발전상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나상우 소장은 임용 후 지난 30여년간 남원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그는 권위를 타파하고, 농민과 직원에 허물없이 대하며 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스탠딩 책상으로 서서 근무하는 나상우 소장의 모습.
나상우 소장은 임용 후 지난 30여년간 남원에서 줄곧 근무해왔다. 그는 권위를 타파하고, 농민과 직원에 허물없이 대하며 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스탠딩 책상으로 서서 근무하는 나상우 소장의 모습.

 

권위보다 친숙함
농민과 가까운 소장 되고파

나상우 소장의 소장실에는 소파가 없다.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있을 뿐이다. 소파에 앉아 손님을 맞는 권위적인 모습을 지양하기 때문이다. 회의를 위해서 원형 테이블이 더 적합하다고 여긴 그는 취임과 동시에 소파를 없애버렸다.
“회의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편하게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30년이 넘는 세월을 남원에서 근무했고, 이 지역 농민과 관계자분과 격의 없이 지내왔기에 권위 같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고요. 지역 농민이나 우리 직원이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소장실을 찾아와 얘기할 수 있어야죠. 커피나 차도 제가 직접 끓여서 대접합니다. 굳이 직원들 일하는데 사소한 일에 시간 뺏을 순 없잖아요.”
나상우 소장의 책상에는 스탠딩 책상이 놓여있었다. 평소 그의 생활습관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는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서서 일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직접 처리하는 것을 우선했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농진청과의 협약으로 센터 내 스마트팜 교육장과 관제센터를 마련했다.  관제센터를 통해 관내 스마트팜 농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농진청과의 협약으로 센터 내 스마트팜 교육장과 관제센터를 마련했다. 관제센터를 통해 관내 스마트팜 농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남원은 다품종 고품질  
스마트팜으로 미래농업 준비 중

나상우 소장은 남원의 지리적 특성을 들며 남원은 다품종 고품질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넓은 분지와 산간 지방을 동시에 갖고 있는 남원은 다양한 작목을 골고루 재배한다.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고령으로 인한 농업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나상우 소장은 노동력 부족을 대비해 시의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원시는 현재 농진청과 손을 잡고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통해 스마트팜 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제센터의 경우 전국 최초로 도입해 미래농업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특히 청년농업인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4H 조직에 예산을 두고 청년농업인이 원하는 교육과 견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이 성장해 남원시 스마트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아마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스마트농업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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