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블루베리농장의 임승규 대표는 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하스카프'를 약 2000평 규모로 재배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불로장생의 과실로 불리고 있다. 블루베리보다 3배 이상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하스카프는 댕댕이나무나 하니베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학명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일본 훗카이도에서 자생하는 하스카프는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노화방지, 피로회복, 시력보호에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인다.
대관령 환경에 알맞은 재배 조건
임승규 대표는 하스카프의 장점으로 농업 초보자도 재배하기 쉬운 점을 든다. 특히 강원도 대관령에서 생산한 하스카프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생육 여건 덕분에 과육이 단단해지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그는 귀농 후 하스카프 재배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다소 어려웠지만 재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산도, pH, 적당한 관수 등 여러 조건을 맞춰줘야 했지만 하스카프는 기본적인 거름만 주고서도 잘 키워왔다. 다만 묘목 생산 방법으로 삽목은 쉽지가 않아 조직배양으로 생산한다. 조직배양에도 알맞은 배지를 찾기 어려웠지만 수많은 시도 끝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신소득 작물로 발전 가능성 많아
항상 귀농을 계획하고 있던 임승규 대표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하스카프 재배를 시작해온 모든 과정이 보람이었다. 처음에는 블루베리도 500주 정도 같이 재배 했다. 대관령이라는 고랭지의 특성 덕분에 다른 곳보다 품질이 좋아 경쟁력이 있었지만, 겨울철 동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스카프는 추위에도 강하다. 오히려 고랭지 기후가 고품질 하스카프 생산에 적합하다. “함께 귀농 교육을 받은 동기들은 대부분 블루베리를 재배했습니다. 생산은 되지만 점차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죠.” 앞으로 하스카프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블루베리 폐농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제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스카프 홍보 활동에 노력
임승규 대표는 하스카프의 보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인터넷 홈페이지 및 블로그 운영, 포토샵, SNS 활용법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아 응용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 국내에서는 하스카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있지 않는 것이다. 묘목 생산도 빠질 수 없다. 직접 조직배양으로 생산한 묘목 판매량도 상당하다. 블루베리 폐업 농가에서 전화를 많이 받는데 묘목 생산량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그가 특별히 조직배양으로 묘목을 생산하는 이유는 하스카프의 품질 때문이다. 지난 9년 동안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최적의 번식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하스카프는 실생으로 번식해서는 안 된다. 이유는 원종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과실의 맛이 다르고 크기도 균일하지 않아 상품화가 불가능하다.
하스카프를 맛있게 먹는 방법
원액(엑기스)
■재료
하스카프, 설탕, 한지 또는 면천
■만드는 법
1. 하스카프를 설탕과 1:1 비율로 섞는다.
2. 한지나 면천으로 봉한 후 햇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3개월 정도 발효시킨다.
3. 3개월 정도 발효 후 삼베 또는 그물망을 이용해서 원액은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서 원액과 생수를 1:5 비율로 희석해서 꾸준하게 먹고, 걸러낸 하스카프 과실은 말려서 건포도처럼 먹으면 좋다.
하스카프 아이스크림
■재료
하스카프 잼 3스푼, 생크림 150ml,
설탕 10g 플레인요거트 1통
■만드는 법
1. 생크림 150ml에 설탕 10g을 넣고 믹서기로 휘핑한다.
2. 그릇에 요거트를 담고, 하스카프 잼을 3스푼 넣어 섞는다.
3. 요거트와 하스카프를 휘핑해놓은 생크림에 부어 잘 섞어서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4. 처음 3시간 동안 얼린 후 숟가락으로 섞은 뒤 다시 냉동실에 넣어 1~2시간마다 섞어주기를 3~4회 반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