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상황에서, 생산자단체의 세계적 축산박람회인 미국 ‘World Pig Expo’에서는 돼지가 직접 출품돼 노출되는 위험성을 고려해 전격 취소가 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을 매개로 직접 전파되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고, 돼지질병을 다루는 전문가집단의 학술대회인 미국의 AASV(American Association of Swine Veterinarians)학회는 지난 3월에, 유럽의 ESPHM(European Symposium of Porcine Health Management)은 지난 5월에 네덜란드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회기간 중 APVS 2019 조직위원회는 최근 확산되는 아시아지역의 ASF 발생 상황에 대한 한돈 생산농가들이 느끼는 불안에 공감하고, 0.001% 빈틈도 차단해야 한다는 정부의 ASF 차단에 대한 의지를 지지해 전문가 중심의 학술대회로 진행하기로 하고 학계, 현장 및 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ASF 대응을 위한 지식교류와 토론의 장을 열 것을 다짐했다.
다만, 조직위는 ASF 발생국에서의 행사 현장 참여를 전면 금지해 발생국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비발생국도 발표자 및 각국 대표단의 사전등록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특히 학회내용에 있어서도 ASF 위기에 빠진 아시아 양돈산업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형태로 전환해,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집중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을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완료된 등록 사항을 재검토해 관련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며, 추후 해외 참가자의 철저한 방역 절차를 위해서 사전등록만 허용하고 현장등록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위 관계자는 밝혔다.
APVS 2019 조직위원회 정현규 위원장은 "한국양돈수의사회와 함께 한돈농가가 직면한 ASF 위기를 차단, 극복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함께 학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ASF 발생국의 경우에는, 추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ASF 문제를 최대한 극복하고 확산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