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가 사육돼지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안정화시기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이제는 향후 농가 지원을 위한 사후대책 마련과 한돈산업의 중점과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어 “농가의 살처분 후 실질적인 소득 발생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돼 폐업에 준하는 농가 피해가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에 피해 농가들이 소득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현재 국회·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살처분 보상금 지급에 따른 세금 관련 문제 해소와 사료구매자금의 무이자 지원, 피해농가의 가축 살처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치료지원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하태식 회장은 “특히 피해농가 조사 결과, 평균 14억 원 가량의 융자를 농가들이 갖고 있어 정책자금 대환 및 긴급 융자지원을 정부에 요청 중”이라고 밝히면서 “장기간 입식이 불가해 폐업을 원하는 농가에 대한 보상책 마련도 필요함을 정부측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생계안정자금은 평균가계비의 6개월 치 정도로 농가당 약 1600만 원~1800만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설비 부담도 농가에게는 무척 크게 다가온다. 현대식 양돈장 시설비가 평당 3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재개축 시 200~250만 원이 들어가게 된다.
현재 대다수의 농가가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축사를 신축하고 있고 신규 농장의 경우 1000두 기준 7~10억 원 정도의 융자가 발생한다. AI 사례경우 축발기금에서 소득안정자금 지침에 따라 입식제한 기간 동안 예상 소득액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협회의 건의사항 중 ASF지원방안은 미입식 마릿수(후보돈)˟마리당 소득80%˟입식 제한 기간이다. 미육돈 두당 소득은 최근 5년간 비육돈 소득중 최고와 최저 소즉을 제외한 3년 평균 소득을 산출근거로 되어있다. 이는 일괄 농장기준이며 비육과 위탁, 모돈농장은 별도 적용된다.
이밖에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분과별 위원회를 통해 중점과제 발굴과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종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피해지역 대책위원회, 김정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개선 대책위원회, 야생멧돼지 대책위원회, 이기홍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산업안정 대책위원회, 오재곤 전남도회장을 위원장으로 성금 모금 대책위원회 등 협회와 민간전문가, 대학교수, 수의사, 정부 등으로 5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