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와 태안군 씨마늘영농조합법인, 마늘연구회는 충남을 대표하는 토종마늘인 태안종 씨마늘을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올해는 마늘 종구생산 법인을 설립한 만큼 총 1.5ha 50만구의 씨마늘을 생산해 연구회 및 전문생산 농업인에게 공급한다. 태안군 내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100ha로, 도내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 200ha의 절반에 달하며, 매년 15%씩 종구를 갱신할 수 있어 토종마늘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양념채소연구소는 씨마늘 보급에 이어 바이러스 검정 기자재를 활용한 바이러스 감염방지 등 품질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와 병해충 관련 예방·검정 교육 등 보급된 종구의 사후관리와 컨설팅도 지속한다.
양념채소연구소는 2019년부터 원종인 우량 씨마늘을 전문적으로 증식할 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농업인학습단체인 마늘연구회와 씨마늘 전문 영농조합 법인 설립 등 씨마늘 확대 공급 방안 마련에 나섰다.
태안군은 토종마늘을 가의도에서 생산·보급해 왔으며, 재래종 보존도 꾸준히 지원했다. 외딴 섬에서 생산한 종구인 만큼 바이러스 2차 감염 확률은 낮지만, 원종이 감염된 상태여서 품질이 향상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양념채소연구소 등은 가의도산 종구를 조직배양해 우량종구로 사용시 수량이 32% 이상 증수되고, 품질도 향상되는 것을 검증했으며, 지난해 1ha 30만구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희진 양념채소연구소 연구사는 “무병(Virus-free) 종구 보급으로 한지형 토종마늘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의 명품마늘로 자림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