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현장에서 해답 찾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현장에서 해답 찾아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2.08.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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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8월 17일(수) 오후, 탄소 저감기술을 활용하는 충남 홍성의 축산농장을 방문하여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의 성공적 도입․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정책디자인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저탄소 축산물 활성화 방안 수립’을 과제로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국민정책디자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축산농가와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해 각 분야의 탄소 감축 노력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였고,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축산물 공급체계 전 과정의 탄소 감축 수단인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향후 축산분야 탄소중립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방문한 충남 홍성 축산농장의 경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통해 양돈 분뇨처리과정에서 메탄을 포집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에너지화시설 1개소(100톤/일) 설치 시 약 1,550톤CO2eq 감축), 바이오가스와 발전 폐열 등을 활용하여 마을 단위 알이(RE)100 추진하는 등 자원순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농장의 에너지화 시설은 인근 16개 양돈농가 가축분뇨를 위탁 처리하여 일평균 4,000kW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약 600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에 달한다. 이 외에도 농장 단열을 개선하고 온·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환기량이 조절되도록 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사양관리 데이터를 축적·활용하는 정밀제어 기술을 도입하여 가축 폐사율을 약 10%가량 줄이기도 했다. 또한 향후 가축분뇨 내 질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저단백사료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소비자연맹 김수연 팀장은 실제 축산현장에서의 탄소 감축 노력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미국과 같은 해외 국가들도 민간에서 저탄소 인증을 도입하는 등 축산분야 탄소감축 노력을 시작하는 만큼 우리도 저탄소 축산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축산물 생산에서의 노력이 소비 현장까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축산물 유통과정 개선, 소비자 홍보 등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농산물의 경우 벼, 사과, 배 등 61개 품목에 대해 이미 저탄소 인증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축산물은 현재 저탄소 인증이 도입되어 있지 않아 축산분야의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 현장에는 이러한 노력이 잘 전달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국민정책디자인단 운영 외에도 인증제 도입을 위한 기준과 소비자단체 협력사업을 통한 저탄소축산물 홍보·교육 방안 등을 올해까지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저탄소 축산물 인증이 도입되면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식품부는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축산농가 대상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정경석 축산환경자원과장은 “국민정책디자인단을 통해 실제 정책 수요자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며, 향후 도입될 저탄소 축산물 인증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소비시장 확대 등을 통해 축산분야 전반을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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