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 시작되며 농촌 곳곳에서 추수를 앞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농민들은 콤바인, 탈곡기 등 수확용 농기계의 점검과 정비에 나서며 본격적인 수확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농기계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최준열)은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2020년~2022년) 동안 농기계 사고는 총 3,729건 발생해 이 중 229명이 사망하고 2,482명이 상처를 입었다. 특히 수확철인 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주요 사고원인으로는 끼임사고(1,321건, 35%), 전복·전도사고(1,042건, 28%), 교통사고(731건, 20%)가 주로 발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농업기술원은 수확철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①콤바인, 탈곡기 등 장기간 보관한 농기계는 사용 전 사전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②경운기나 트랙터를 이용해 수확물을 운반할 때는 반드시 적재 용량을 지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고 ③밤늦게까지 작업이 이어질 경우 농기계에 야광 반사판이나 등화 장치를 반드시 설치해 충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④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을 이동할 때는 속도를 미리 줄이고 논두렁을 넘을 때는 직각 방향으로 넘어 전복 사고를 방지해야 하고 ⑤예초 작업 시에는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작업 중에는 15m 이내에 타인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서경원 작물식품과장은 “수확철은 농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농기계 사고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농기계 사용 전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작업 중에는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