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개발지역 내 98농가 갈 곳 없어
부산 지역 명물 ‘대저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따른 대체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원 등 대저 토마토 생산단지가 포함된 1만1886㎢규모의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오는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에코델타시티 부지 안에는 110ha의 면적에 토마토 농사를 짓는 98곳의 농가가 대체 용지를 구해야 하지만, 대저동 내에 농지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들 농가가 시름에 빠졌다.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한 ‘대저 토마토’는 도매시장에서 일반 토마토 대비 2배 가량의 시세를 받는 토마토계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지리적 표시제를 유지해 시세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대저동 내 농지 마련이 필수 조건이다.
대저2동에서 약 3만3000㎡ 규모의 흙사랑토마토농장을 운영하는 정상철 대표는 “에코델타시티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대체농지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토지를 구할 수 없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대저농협 최계조 조합장은 “개발 구역 내 농지를 소유한 농민은 10% 밖에 되지 않아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며 “녹지 내에 10만평의 농지를 제공하는 등 이주단지를 조성해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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